FAQ

교단은 윤 전 본부장의 불법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나?

2026.06.03

요약

● 가정연합은 윤 전 본부장의 불법 자금 집행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었습니다.

● 교단의 공식 의사결정 구조와 남아 있는 기록을 기준으로 볼 때, 이번 사안은 교단 차원의 조직적 집행이 아니라 한 개인의 독단적 행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다만 한 사람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도록 두고, 내부 견제와 관리·감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조직의 책임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질문, “윗선이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이번 사태를 보며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저희도 생각합니다.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이라면,

윗선이 모르고 지나갔을 리가 있나?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닌가?”


그래서 저희는 공모·묵인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떤 한계와 책임을 느끼고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교단이 윤 전 본부장의 자금 집행을 알고도 묵인한 것(공모) 아닌가요?

 

A. 저희는 사전에 인지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습니다.

먼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가정연합이 사전에 내용을 알고 있었거나, 함께 계획·지시한 적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당시 상황을 조금 더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계본부장에게 집중된 권한과 정보​

당시 세계본부는 교단의 최고 행정기구로서 재정과 사업 전반에 매우 큰 권한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그 구조 속에서 자신의 배우자를 재정국장으로 임명하는 등 자금 집행에 대한 내부 견제 기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중요한 정보와 의사결정 과정을 소수에게만 공유하면서, 주변에서 이상 징후를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2. 불법 정황을 파악한 이후의 대응

저희는 내부 감사 등을 통해 불법 정황을 확인한 직후인 2023년 5월 9일, 윤 전 본부장을 즉각 해임했습니다. 이어서 세계본부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했고, 윤 전 본부장과 그 배우자에 대해 출교 처분과 형사 고발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저희가 해당 행위를 묵인하거나 함께 공모한 조직이 아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일이 교단 내부에서 오랫동안 파악되지 못하도록 방치된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는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교단의 공식 의사결정은 어떻게 기록되나요?

공모인지, 개인 일탈인지 판단하려면 “공식 지시가 실제로 있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교단에서 공식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 보통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릅니다.

●     대표권자가 주관하는 회의와 회의록

●     내부 공문 발송

●     신도용·대외용 안내 자료 작성

●     결재·승인 기록

이러한 절차를 거쳐 진행된 사업과 자금 집행은 어떤 형태로든 문서와 기록이 남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저희가 확인한 범위 내에서는 이러한 공식 절차를 통해 결정·승인된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저희는 이번 자금 집행을 교단의 공식 사업이나 지시로 보기 어렵고, 당시 세계본부 책임자의 개인적·독단적 결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단이 조직적으로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A. 저희는 세 가지 이유를 중심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 공식 지시·결정 문서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조직적인 불법 집행이라면 회의록, 지시 공문, 결재 문서 등 어떤 형태로든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공식 절차를 거쳐 승인되었다고 볼 수 있는 문서나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점에서 해당 자금 집행은 교단이 정식으로 논의·결정한 일이 아니라, 당시 책임자가 개인적으로 기획·실행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 핵심 자료가 교단 내부가 아니라 개인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해임될 당시, 관련 자료 상당 부분을 본인이 소지한 채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사안이 교단 차원의 공식 사업이었다면, 필수적인 자료들이 교단 내부에 온전히 남아 있어야 합니다.그러나 실제로는, 후임자가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이번 사건이 개인 중심으로 관리된 비공식적인 자금 운용이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 저희는 수사 과정에 성실히 협조해 왔습니다.

저희는 수사기관의 조사와 압수수색 과정에서증거를 숨기거나 인멸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부 쟁점이 된 사안에 대해서는압수수색 이전에 저희가 먼저 관련 영수증을 제출하는 등선제적으로 자료를 제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면이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점 또한 저희가 조직적으로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근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단에 아무런 책임도 없는 건 아닙니다.

이 부분은 분명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공모·조직적 불법은 없었다고 보고 있지만, 관리·감독 실패에 대한 책임까지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한 개인에게 재정과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점, 감사 기능과 견제 장치를 충분히 유지하지 못한 점, 중요한 정보가 일부 인물에게만 몰리도록 방치한 점은 분명히 저희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한 사람의 일탈”로만 설명하지 않고, 조직과 시스템 전체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결론 - 공모는 부인하지만, 관리 실패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저희는 사전에 알고도 묵인하거나 공모한 적이 없습니다.

공식 지시·결정 문서가 남아 있지 않고, 핵심 자료가 개인에게 집중되어 있었으며, 이후 저희가 해임·출교·형사 고발 등 강한 조치를 취한 점을 함께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그러나 관리·감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피하지 않겠습니다.

세계본부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 약화된 감사 기능, 내부 통제의 부재는 분명 저희가 반성하고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3.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입니다.

재정 권한을 분산하고, 내·외부 감사 시스템을 강화하며, 재정과 자산 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